비와 숲길
다선 김승호
평창 고즈넉한 산속에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간간이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가슴을 열고
소리 없는 슬픔을 길 위에 버리고
마음을 씻어 내린다
너는 까맞게 잊었을 이야기들
비가 내리는 숲길은
나와의 교감으로 동무가 되어
위로해 주는 그곳에서
나의 지난 아픔은
숲의 거름이 되고 순수의 낙엽이 되어
쌓여 내린다
이제 내리는 비도 슬프지 않고
너에 그리움도 이겨낸다
나는 나의 길을 그렇게 걸어가리라.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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