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같은 심정

                        다선 김승호

한여름에 더위도 너를 흔드니

내 여린 마음은 오죽하랴

지나간 사연들 굽이굽이 다가와

요건 어때 조건 어때 흔들고

아련한 사연으로 심사를 뒤집네

작건 크건 잘났거나 못났거나

그래도 내 사람인 것을

더해오는 고민은 깊어만 가고

흐느끼던 아낙네의 시름을 달래듯

이슬 같은 심정 되어

능소화가 울부짖네

능소화가 울부짖네.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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