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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무섬마을에서"

김승호 선임기자 | 기사입력 2022/12/28 [07:29]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무섬마을에서"
김승호 선임기자 | 입력 : 2022/12/28 [07:29]

 

외나무다리에서

무섬마을에서

 

                  다선 김승호

 

길을 따라 떠나간 그곳

 

첩첩산중에서 만난 겨울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외나무다리를 따라

 

걷고 또 걷노라면

 

시름도 걱정도 아픔도 잊혀라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내일 같은 물길 따라

 

새가 날고 바람이 나는

 

무섬마을은 내 언제 또 오려나

 

가는 세월의 길 사이사이마다

 

사연도 굴곡도 많았어라

 

오늘 무섬에는 잊혀간 이들의

 

이름이 물결 따라 흐르고

 

바람 따라 떠가고 있었다

 

언제고 다시 찾고픈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와

 

시인들의 시화를 또 만나리라.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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