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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이름 없는 꽃이 되어"

김승호 발행인 | 기사입력 2022/11/02 [07:06]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이름 없는 꽃이 되어"
김승호 발행인 | 입력 : 2022/11/02 [07:06]

사진 김승호 작가

이름 없는 꽃이 되어

 

(이태원 압사 희생자 추모글)

 

                     다선 김승호

 

사랑하는 사람아

 

이름도 빛도 없이 쓰러져간

 

이 땅의 아들딸들이여

 

어쩌자고 어둠을 벗 삼아

 

그리 빨리 먼 길을 떠나갔나

 

부모 형제 연인의 가슴을

 

천 길 낭떠러지로 밀어 버리듯

 

뭐가 그리 급해 가야 했나

 

해변의 국화 한 송이 곱게 핀

 

오늘 10월은 또 다른 아픔을

 

남기고 지나가는구나

 

젊음이여 청춘이여

 

답답한 가슴으로 시들어간 이들이여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곳에서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곱고 고운 꿈 꾸시라.

 

       2022. 11. 2.

 

#이태원압사추모글 #이름없는꽃이

 

 

# 다선문학 #사창직토크 #다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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