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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늦가을에"

김승호 발행인 | 기사입력 2022/11/28 [07:35]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늦가을에"
김승호 발행인 | 입력 : 2022/11/28 [07:35]

사진 김승호 작가

늦가을에

 

                   다선 김승호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닌데

 

문득 부는 바람에

 

하늘을 보았어

 

쪽빛 햇살 눈부시게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왠지 모를 서글픔과 외로움에

 

눈물 한 방울 찡하니

 

흘러 발등을 부딪힌 오늘

 

그 햇살에 난 스스로를 위로했나 봐

 

가슴 뻥 뚫린 시원함

 

곰곰이 생각해 보니

 

세상은 어느 하나로

 

결론지을 수 없는 미묘함이 있어

 

메마른 가지들이 옷을 다 벗은

 

벌거숭이인데도 예뻐 보이는 가을

 

우리들도 그렇지 않을지

 

인생의 가을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서글픈가 봐.

 

      2022. 11. 28.

 

#늦가을에 #따스한햇살 #벌거숭이

 

 

#시창작토크 #다선문학 #다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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