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승호 작가 늦가을에
다선 김승호
그러려고 그런 것이 아닌데
문득 부는 바람에
하늘을 보았어
쪽빛 햇살 눈부시게
나를 바라보고 있더라
왠지 모를 서글픔과 외로움에
눈물 한 방울 찡하니
흘러 발등을 부딪힌 오늘
그 햇살에 난 스스로를 위로했나 봐
가슴 뻥 뚫린 시원함
곰곰이 생각해 보니
세상은 어느 하나로
결론지을 수 없는 미묘함이 있어
메마른 가지들이 옷을 다 벗은
벌거숭이인데도 예뻐 보이는 가을
우리들도 그렇지 않을지
인생의 가을날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는 것이 서글픈가 봐.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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