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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가을이 기억한 곳"

김승호 발행인 | 기사입력 2022/10/19 [07:38]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가을이 기억한 곳"
김승호 발행인 | 입력 : 2022/10/19 [07:38]

사진 김승호 작가

가을이 기억한 곳

 

                        다선 김승호

 

일 년 전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나는 이곳에 가을을 본다

 

처음 가졌던 공짜 커피의 기억도

 

두런두런 앞으로의 바램도

 

그곳에는 가을과 함께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내 마음을 뛰게 하던 희미해진 목소리

 

작은 연못의 금붕어도 여전히

 

가을을 즐기고 있다

 

호젓한 작은 정원이 주는

 

커다란 기쁨도 소망도

 

가을을 남기고 가버린 신의도

 

그림자조차 희미한 순간들

 

다시금 쉽게 마음 열어

 

홀로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겠노라는 다짐에 찾은

 

이곳에서 혼자 가을을 바라본다.

 

       2022. 10. 19.

 

#가을이기억한곳 #차갑지도 #신의

 

 

#시창작토크 #다선문학 #다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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