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길
다선 김승호
수없이 빚어낸 달콤한 언어는
너에 희락을 위한 것이었고
말없이 칠하던
립스틱은 또 다른 변장이었지
겉으로 보기엔
그럴싸한 말과 몸짓으로
푸른 내일을 기약하지만
하늘처럼 맑고 순진한 미소는
또 다른 유희를 위한 가면이었네
날마다 반복되는 이탈과 방종으로
결국 너덜 되는 몸과 마음
그 속에서 자라나는 타락은
네 영혼을 수렁의 길로 인도하지
알면서도 모른체하는 건지
정녕 몰라서 그러는지 구분도 없이
넌 바닥으로 떨어지고
끝없는 배신의 길로 나아가네
순전한 내 마음은 이제
너를 잊어주는 것
그렇게 희락의 끝은 타락으로
귀결된다는 것을 후회의 쓴잔 앞에서
네가 깨닫게 될 때
우린 너무 멀리 와버린 사이에서
공간의 아쉬움을 노래할 거야.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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