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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날은 더워도"

김승호 발행인 | 기사입력 2022/09/11 [07:31]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날은 더워도"
김승호 발행인 | 입력 : 2022/09/11 [07:31]

   사진 김승호 작가

 

날은 더워도

 

                    다선 김승호

 

햇살이 눈부신 날 오후

 

사람과 사람의 시선 사이로

 

색소폰의 감미로운 연주가

 

가을을 물들이고 있었다

 

행주치마 걷어붙이고

 

돌 나르던 아낙은 어느새

 

연주가의 딸로 변화되었고

 

시절도 사람도 변해버린 행주산성

 

가을의 정취는 익어 가는데

 

음악은 흥겨움으로 신명 돋우고

 

연주에 감홍 된 사람은 자리를

 

물리치지 못하고

 

가을 愛 빠져든다

 

해지는 강물에 비친 하늘도 두둥실

 

선율 따라 춤을 추네

 

간간이 부는 하늬바람 타고

 

음률이 가을을 사로잡는다.

 

       2022. 9. 11.

 

#날은더워도 #행주산성 #하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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