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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자발적 참여, 첨단 장비 활용… 너구리 번식, 철새 도래지 등 확인

고양의 정발산, 생태 가치를 재조명하다

서영복 기자 | 기사입력 2022/12/05 [12:24]

시민 자발적 참여, 첨단 장비 활용… 너구리 번식, 철새 도래지 등 확인

고양의 정발산, 생태 가치를 재조명하다
서영복 기자 | 입력 : 2022/12/05 [12:24]

▲ 고양의 정발산, 생태 가치를 재조명하다  © 김승호 발행인

 

[한국다선뉴스] 서영복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도시 생태축의 핵심 지역인 정발산에 대한 생물 다양성 탐사를 마치고, 지난 1일 고양관광센터에서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탐사는 (사)에코코리아가 2022년 고양시 생태환경분야 지방보조금을 지원받아 진행했다.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2회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시민생태조사단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과학 기반의 생태조사가 이뤄졌다. 

 

정발산 일대 주요 생물종에 대한 자료를 확보했으며 곤충 331종, 식물 320종, 조류 47종, 균류 28종, 거미류 28종 등 총 779종이 발견됐다. 특히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새매, 붉은배새매, 큰기러기, 가시연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15종의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을 발견했으며 따뜻한 남부 지역에 살던 넓적배사마귀 등이 중부지방까지 북상한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에서는 각 분류군별 기후변화에 민감한 생물 100종과 후보종 30종을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조사, 관리하고 있다. 정발산에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을 발견함에 따라 기후변화가 미치는 고양 지역의 생태 변화를 알 수 있게 됐다.

 

이번 탐사에서는 다양한 장비들을 동원해 정발산의 생물을 관찰했다. 식물 군락과 동물 서식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드론으로 촬영했고, 움직이는 생물을 생동감 있게 담기 위해 액션캠을, 야행성 동물의 이동을 확인하기 위해 적외선 무인카메라 등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너구리가 살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고, 봄·가을 산새 이동기에 흰눈썹붉은배지빠귀 등 보기 드문 나그네새가 머물고 이동하는 것을 발견했다.

 

시는 탐사 결과를 반영해 낡은 새집 교체, 산새 먹이통 지원 등을 추진하고, 너구리 서식지와 이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 고양의 정발산, 생태 가치를 재조명하다  © 김승호 발행인

 

▲ 고양의 정발산, 생태 가치를 재조명하다  © 김승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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