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달고 날개를 달고
다선 김승호
햇살 비추는 날
청명한 겨울의 싸늘함에
몸도 마음도 경쾌하고
바람은 불어와 체온을 가격해도
가슴속의 뜨거운 열정은
하늘을 향해 내 고향을 향해
내 아버지 계신 그곳에
늘 함께 합니다
살면서 오고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딘들 못 찾아 가리오
하늘 그곳에 내가 날개 달고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사랑하고 평생을 걱정하며
노심초사했던 그 어리석은 자식
이제 회개와 반성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맛난 것도 가보고 싶은 곳도 여쭙고
모실 수 있다고 자랑하고 싶은데
내 아버지는 내 곁에 없으시니
슬프고 아프고 그립습니다
아버지 내 아버지 맘껏 불러보지도
부르지도 못했던 그날들을 후회하며
이제라도 날개를 달고
당신을 부르며, 당신을 찾아봅니다
서글픈 맘 아쉬운 맘 걱정의 맘 모두
내려놓으시고 이제 평안히
당신의 세상에서 평안하소서
이 땅의 모든 자식의 마음으로
아버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사랑합니다.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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