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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보름달"

김승호 발행인 | 기사입력 2022/09/12 [07:33]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보름달"
김승호 발행인 | 입력 : 2022/09/12 [07:33]

 사진 김승호 작가

 

대보름달

 

                   다선 김승호

 

백 년 만에 슈퍼문이 뜬다는

 

추석 보름달 맞이

 

가족과 함께 달을 보기 위해

 

연천 당포성을 찾았다

 

고구려인의 함성과

 

신라인의 외침이 들리기라도

 

할듯한 밤

 

반짝이며 반기는 반딧불이와

 

별들이 소곤소곤 댄다

 

임진강가에서 낚시를 하는 어공

 

구름 사이로 한껏 피어오르는 달님

 

사람들의 소음까지도

 

정겨운 한가위

 

고아져라 달이여 별 이여

 

고아져라 가정이여 나라여

 

고와져라 세상이여

 

보름달에 소원을 빌듯

 

적막하게 흐르는 강물의 내음

 

오늘 모두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가을밤이 다가온다.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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