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
다선 김승호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난 원래 비를 좋아하지 않았어
왠지 우울하고 서글퍼지거나
초라해지는 게 싫었거든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렇게 싫던 비가 좋아지게 된 건
너 때문이었어
처음엔 투닥투닥 떨어지는 소리부터
촉촉이 젖어드는 빗물이
가슴에 차곡히 쌓이며,
내게 있는 슬픔을 달래준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언제부턴가
비 같은 네 마음을 닦아주고 싶어졌어
감싸 안아 위로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지
비는 그렇게 내게 위로로 다가오는
아쉬움이 되었어
너에 깊은 사랑만큼이나.
2022.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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