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된 사랑
다선 김승호
낮이나 밤이나 애태웠던
우리들의 이야기
쓰디쓴 커피잔에 녹아든 기억도
이제 가차 없이 외면 할 수 있는
더러운 이야기로 변해
보고프다 애절하게 찾던 문자도
구겨진 벽보처럼 바래 버렸지
어쩌지 우리
어쩌지 우리
좋았던 추억과 달콤한 속삼 임도
하나 둘 허물로 변해가고
알 수 없는 이유와 트집으로
냉정해진 너와 나
술잔에 부딪쳐 흐르는 눈물은
어쩌지 우리
어쩌지 우리
그게 전부는 아냐
네게 더 해줄 그 무엇이 있어
돈이 전부는 아냐
내게 기회를 줘야 해
하지만 이젠 이미 늦었겠지
별이 내리는 어둠 속에
술잔이 비어 가고 있으니
너나 나나 서로에게 지쳐가듯
밤이 깊어 가고 있구나
허상으로 가득 찬 네 머리에
눈물도 말라버린 이 밤이 슬프지 않네.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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