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필 때
다선 김승호
붉게 솟아오르던 핏줄기에
그 아픔은 소르라 치게 놀랄
또 하나의 기억이 되고
고통이 되었으리
내가 겪지 못한 심한 고독이
몸속으로 공포와 함께 스멀거릴 때
집게와 바늘로 몸속을 파고든
고문에 얼마나 아팠으며
무슨 생각을 할 수 있었으리
담장 너머의 맨드라미처럼 곱지도
고울 수도 없는 세월의 아픔이여
사랑은 그렇게 조국을 백성을
위한 일념뿐 이제 살 의지조차
거리의 개 돼지가 부러웠을 그대들
순국선열의 결의와 애국이 오늘
건강과 불타는 사랑이라는 꽃말
무색하게 8월을 물들이며,
시야에 펼쳐져 가슴 뛴다.
2022.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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