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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비에 젖어"

김승호 | 기사입력 2022/07/04 [07:35]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비에 젖어"
김승호 | 입력 : 2022/07/04 [07:35]

   비에 젖어

 

비에 젖어

 

                    다선 김승호

 

비에 흠뻑 젖으면

 

상쾌해질 것 같은 날

 

왜 살다 보면 그런 날 있잖아

 

그냥 무기력해지고

 

뉴스도 보기 싫고

 

아니 듣기도 싫어 지겨운 기분

 

세상 사람 모두가 아니라는데

 

자기들의 고집대로

 

억지 부리고 싸우는 모습

 

그래서 걸으며

 

비 좀 맞았더니 흠뻑 졌네

 

걷다 마주친 고개 숙인 네 모습에

 

나도 모르게 고개 숙여져

 

호탕하게 웃으며, 그래 해를 기다리자.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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