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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여기까지 인가 보오"

김승호 | 기사입력 2022/06/17 [07:39]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여기까지 인가 보오"
김승호 | 입력 : 2022/06/17 [07:39]

   여기까지 인가 보오

 

여기까지 인가 보오

 

                       다선 김승호

 

여기가 끝인가 보오

 

푸른 밤 어둠 내린 그곳처럼

 

밤이슬 내려앉듯 가슴도

 

마음도 모두 젖어버린

 

이 나라 이 땅의 끝 독도처럼

 

여기까지 인가 보오

 

설렘도 기대도 타오르던 심정도

 

나라는 안팎으로 동강나고

 

서로가 잘났다고 주장하는 꼴이

 

사납다 못해 지겹게 느껴지니

 

다툼도 투정도 다 식은 애정을

 

되돌릴 수 없듯이

 

여기가 우리들의 끝인가 보오

 

짙푸른 바다와 하늘을 검게 물들일

 

구름이 가슴을 먹먹하게 채워오니

 

여기까지 인가 보오.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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