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길
다선 김승호
해맑은 날 보다
쉽지는 않다
시야도 마음도 왠지 눅눅해지는
하지만 생각과 마음은 먹기 나름이다
사람은 누구나 취향에 따라
달리 생각하겠지만
무엇을 하든 무엇을 입든 무엇을 먹든
만족은 제각각이리라
때론 그것이 바르지 않다는 걸 알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자신을 망각시키기도 한다
후회하지 말자
아쉬워도 말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누군가는 알고
손 내밀어 주리라 믿으며
오늘 이 길을 부지런히 달린다
비 내리는 길 아름답지 않은가.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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