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인터뷰] ‘현직 경찰 & 유튜버’ 李경감 “주체적인 삶 꿈꿔… 메타버스도 도전중”
이 경감이 근무하는 일산서부경찰서는 경기도 최초로 지난 4월 ‘메타버스 가상 경찰서 교통안전홍보관’을 자체 제작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이용자의 아바타를 통해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말한다.
‘메타버스 가상 경찰서 교통안전홍보관 월드맵’은 일산서부경찰서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Zepeto)’를 이용해 자체 제작한 가상의 경찰서다. 제페토 앱에서 ‘일산서부경찰서 교통안전홍보관’을 검색하여 홍보관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에 각종 교통사고 전시판넬과 교통사고 예방 홍보 포스터, 회의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김상희 서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메타버스 가상 경찰서 교통안전홍보관 월드맵’을 만든 이 경감은 “메타버스 경찰서 내부 동선을 따라 3차원으로 각종 자료를 시청할 수 있으며 자료들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라며 “젊은 사람들은 경찰서에 와서 교육받을 필요가 없다. 간단한 안전교육은 영상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교통안전홍보관 1층과 2층에는 각각 ‘미팅룸’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교통경찰 내부회의·협력단체 소통을 위한 간담회, 교통안전 강의도 이뤄진다.
이 계장은 “교통사고 전시판넬과 교통사고 예방 홍보 포스터를 보면서 음주운전 등 사고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며 “월·수·금요일 오후 3~4시 사이에는 교통관리계 직원이 상주해 교통민원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현재 네이버 ‘제페토’와 SKT ‘이프랜드’ 2개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상 경찰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교통안전 생활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5월 9일부터 13일까지 가상 견학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경감은 “메타버스에서 소통하면 서로의 얼굴이 안 보이기 때문에 진솔한 얘기가 오갈 수 있다”며 “싫은 말, 싫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 유튜버를 해보니깐 악플도 관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솔한 얘기가 메타버스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메타버스, 유행 아닌 거대한 파도”
또한 그는 거리두기 해제로 이른바 ‘메타버스 열풍’이 식을 것이라는 예측에도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경감은 “코로나19와 메타버스가 같다고 생각하는 게 모순이다. 4차 산업혁명과 언택트가 같은 것”이라며 “앞으로 사회는 개인주의가 더 발달해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이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젊은 사람들이 언택트를 원하면 그렇게 가는 게 맞고 그게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라며 “아직 기존의 조직들은 사람을 보고 통제하려고 한다. 메타버스는 지나가는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다가오는 거대한 파도다. 올라타고 즐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계장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하루 미친 듯이 써보면 그 가치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라임, 유튜브 등에 익숙해있기 때문”이라면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이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다. 플랫폼이 정말 잘 돼 있어 제대로 사용해보면 가치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수 경감 & 호호아재, 모처럼 한 사람이 새로운 자기시대를 열어가는 열정과 용기를 마주한 느낌, 그 새로움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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