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다선 김승호
살포시 입 벌린 붉은
나만의 산딸기가 되어 주오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여
피어난 하얀 꽃잎 뒤에
붉고 열정적인 체취로
산의 친구들의 벗이 아닌
나만이 취하고 택할 수 있는
고귀함이 되어 주오
혹여 스치는 짐승이 탐내지 않도록
속옷 곱게 단정히 입듯
나뭇잎으로 감싸주오
시린 세월 지나 밝게 화들짝
미소 지을 그날 위해
오늘도 고운 나만에 산딸기여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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