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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산딸기"

김승호 | 기사입력 2022/06/09 [07:24]

"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박사의 "산딸기"
김승호 | 입력 : 2022/06/09 [07:24]

   산딸기

 

산딸기

 

                   다선 김승호

 

살포시 입 벌린 붉은

 

나만의 산딸기가 되어 주오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여

 

피어난 하얀 꽃잎 뒤에

 

붉고 열정적인 체취로

 

산의 친구들의 벗이 아닌

 

나만이 취하고 택할 수 있는

 

고귀함이 되어 주오

 

혹여 스치는 짐승이 탐내지 않도록

 

속옷 곱게 단정히 입듯

 

나뭇잎으로 감싸주오

 

시린 세월 지나 밝게 화들짝

 

미소 지을 그날 위해

 

오늘도 고운 나만에 산딸기여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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