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란
다선 김승호
곧게 뻗은 대나무숲에서
삶을 자문해 본다
시인이란 무엇인가
곱고 고운 글을 쓰고
시어의 텃밭에서 들풀처럼 자라나는
잡초와 같지 않을까
때론 귀한 시 한편 얻어걸려
이름도 날리고 영애도 얻겠지만
따지고 보면 날마다 인생을 위해
자신을 위해 애쓰는 주체이다
꽃을 피우려다 꽃이 되어 버린
농부처럼 자신의 일상에서
시어를 찾으며, 노력하는 이
대나무를 보며 걷다
대나무가 되어보는 시인은
그런 존재다
삶에 책임도 의무도 없이
노새 노새 하는 이들은 절대로 알 수 없는
시인은 자존과 주체의 주인공이다.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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