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김승호 | 입력 : 2022/05/09 [19:50]
▲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시인 김지하 별세..향년 81세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의 작품을 남긴 김지하 시인이 어제(8일) 별세했다.
저항시인으로 유명했던 시인은 투병 생활 끝에 향년 81세로 생을 마감했다.
시인 김지하, 본명 김영일 씨가 향년 8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시인은 최근 1년여 동안 암으로 투병해 왔으며, 원주 자택에서 타계했다.
타는 목마름으로' '오적' 등 수많은 시를 남긴 김지하 시인은 군사정권에 저항하며 여러번 투옥한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다.
1941년 2월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시인은 서울대 미학과를 나와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다.
첫 시집 '황토'와 '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통해 사회 현실에 대한 자신의 울분을 서정적으로 담아냈고 '오적' 등은 한문을 차용해 권력층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풍자했다.
시인은 1970년 '오적'을 발표하고 구속되는 필화를 겪었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1980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 1975년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 로터스상과 1981년 국제시인회 위대한 시인상과 브루노 크라이스키상을 받는 등 국내외 수상 기록을 남겼다.
시인은 1990년대 초반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분신 자살이 이어지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라는 칼럼을 써 변절 논란이 일었고 2012년에는 대선에서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지지하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1973년 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의 딸 김영주 씨와 결혼했으며,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이던 김씨는 2019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김지하 약력 : 본명: 김영일 출생: 1041년 2월 4일(전라남도 목포) ~ 2022년 5월 8일(향년 81세) 직업: 시인 학력: 목포산정초등학교, 원주중학교, 중동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미학 학사
적극적으로 독재에 저항하는 행동하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였으며, 김수환 추기경 역시 이러한 모습에 대단하게 여기는 동시에 너무 열혈이 지나친 게 아니냐며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의 일로 인해 노벨평화상과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추천된 경력도 있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1975년 수상), 브로노 크라이스키 인권상, 정지용 문학상, 만해문학상까지 수상했을 정도로 참여시인이자 민중시인이었다.
(사)한국다선문인협회 회장 김승호는 "고인의 애도를 빌며, 다만 정치적 행보에 따른 아쉬움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민족시인으로 민중시인으로의 지속성에 아쉬움을 남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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