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을 보며
다선 김승호
세월이 흐르니 역사가 되고
강산도 바뀐다더니
오늘도 변함없이 임진강은 흐른다
그 옛날 선비들이 모여
아름다움에 놀라고 시대의 걱정으로
토론하던 그곳에서
오늘의 기억과 내일을 돌아보는
시인의 마음은 흐린 날씨에도
풍요로워진다
갓 쓰고 옷 거름 바로 하지 않아도
열댓 개 짚신 없이도
한 걸음에 세상 뒤로하고
오를 수 있는 화석정에서
가신 님들을 떠올리며, 시 한수 읊조린다
가을을 노래하신 님은 없지만
봄날의 시인은 변함없는
정경에 도취되어
또한 만 리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에
저녁 사이로 마음을 기우는구나.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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