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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호화 '발광화장실' 벌써 악취가 솔솔...전시성행정 뒷모습"

단독정화조(합류식 정화조) 250인용 설치, 의정부역 유동인구 감안 못해

김승호 | 기사입력 2022/04/27 [12:29]

"의정부 호화 '발광화장실' 벌써 악취가 솔솔...전시성행정 뒷모습"

단독정화조(합류식 정화조) 250인용 설치, 의정부역 유동인구 감안 못해
김승호 | 입력 : 2022/04/27 [12:29]
"의정부 호화 '발광화장실' 벌써 악취가 솔솔...전시성행정 뒷모습"
 
단독정화조(합류식 정화조) 250인용 설치, 의정부역 유동인구 감안 못해
 

   

사진▲ 경기도 의정부시 역전근린공원 내 설치된 '발광화장실', 버스 정류장과 주변 의정부역 등 상당히 많은 주민들이 지나며 이용하고 있다.
 
[한국다선뉴스] 최선규 기자 = 호화 화장실로 전국에 유명세를 탄 경기 의정부시 '발광화장실'이 이번에는 정화조 용량 부족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등 유동인구의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의정부역 발광화장실은 단독 정화조(합류식 정화조)로 이뤄져 250인용 규모로 준공(2021년 6월 준공-보수공사 후 12월 개방)했지만 약 5개월 만에 실내와 실외 등 악취가 발생해 정화조의 분뇨를 처리해야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이는 '발광화장실'을 이용하는 이용객이 많아 정화조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로 6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만든 공용화장실이 준공 1년도 안 돼 악취가 솔솔나는 화장실로 변했다는 것.
 
더구나 '발광화장실'은 의정부역사 유동인구 대비 부족한 합류식 정화조 설치로 오수와 우수가 동시에 혼합돼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 앞으로도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악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답변이다.
 
또한 악취가 발생하지 않으며 하수처리장으로 직접 오수를 방출할 수 있는 분류식 정화조를 설치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며 합류식은 초기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시공이 쉬운 장점이 있어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하수과는 '발광화장실'에 대한 합류식 정화조 설치는 "의정부역사 일부는 합류식 지역으로 정화조를 설치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분류식 정화조를 설치해야 하는 규정이 나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250인용 정화조 설치는 설계에 나와 있는 연면적을 계산해 산정한 것으로 유동인구 규모와 관계없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발광화장실' 사업 시작과 동시에 의정부 시의원들 대리석으로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를 해야 하냐는 등 반대 의견과 주민이 요구하는 의견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발광화장실'은 의정부 역전근린공원 내 연면적 109.35㎡에 총사업비 59억 8천만 원이 소요, 외벽은 발광이 가능한 인조대리석이 설치됐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출품돼 호평을 받은 작품 '루미넌트하우스' 디자인이 무료로 설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홍보성 이벤트나 기획으로 인하여 결국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가는 문제가 정치인의 전시성 고집이 만들어 놓은 예산 낭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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