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굴욕적인 흡수 합당 결사 반대한다]
김승호 | 입력 : 2022/04/17 [12:42]
[한국다선뉴스] 김승호 대기자 = 우리 국민의당 전국 위원장 및 당원협의회 대표 일동은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에서 굴욕적인 흡수합당을 결사 반대한다.
지난 3월 3일 우리 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자는 역사적인 ‘후보 단일화 및 합당’을 선언하였다. 그 결과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 당선 한 달여 만에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은 단일화와 합당 정신을 파괴하는 마각을 드러냈다. 공동정부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는 철저히 무시당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은 또 어떠한가. 이준석 대표의 구상대로 굴욕적인 흡수합병안을 강행 처리하려 하고 있다. 공동정부와 합당에서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는 철저히 팽(烹) 당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께 감히 묻습니다. “지난 10년간 혼신의 힘을 다해 지지해온 열성 당원들은 팽개치고 측근 몇 명 단기필마로 거대 당인 국민의힘에 들어가시겠다는 것입니까”. “우리를 내동댕이치고 국민의힘에서 새판을 짜겠다는 구상입니까. 지금도 팽 당하고 있는데 자신 있으십니까”. “국민의힘에서 당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당권 보장을 약속받으셨습니까”. “우리를 팽개치고 4년 후 국민의힘 대권 후보가 될 자신이 있다고 보십니까”. “어떤 길을 선택하고 가더라도 저와 동지들이 꿈꾸고 가려는 변화와 혁신의 길, 과학과 실용의 길은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우리를 버리고 이룰 수 있다고 보십니까. 국민의당 전국 위원장 및 당원 협의회 대표 일동은 굴욕적인 흡수합병이 아닌 대선 승리 기여와 국민의당 지지율에 걸맞는 정정당당한 합당이 이루어지도록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에게 요구합니다. 첫째, 국민의당 지방선거 출마신청자 전원을 국민의당 지지율에 걸맞는 공천 보장을 받기 전에는 우리는 절대 합당에 반대한다. ‘국민의힘 출마신청자와 100% 시민경선’이라는 허울은 이미 70도 기울어진 불공정·굴욕적 경선입니다. 국민의당은 지방선거 관련 아무런 지침도 없고 선거 활동도 못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하고 선거에 돌입했습니다. 이런 시민경선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 경선에서 국민의당 경선자가 누가 살아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전멸에 가까울 것입니다. 두고 보시기 바랍니다. ‘부하를 버리고 투항한 패장 신세로 전락’하며 통탄하실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 출마신청자는 156명에 불과합니다. 전국 지방선거 당선자가 37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체의 4.2%에 불과합니다. 156명도 국민의당 내부에서 철저한 자격심사를 한다면 불과 100여 명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2.7~4.0% 수준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에게 묻겠습니다. “이 수준도 확보하지 못하고, 전멸이 뻔한 합당을 감행하시겠습니까” 이번 대선에서 후하게 쳐서 국민의힘 지지율 40%, 국민의당 지지율 8%입니다. 백분율로 계산하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16.6%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출마신청자 2.7~4.0%도 확보하지 못하시겠다는 말입니까. 국민의당으로 출마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냐고 조롱합니다.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선 단일화하자고 왜 그토록 졸랐습니까.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도 분명히 동반 추락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선대위원장들은 왜 또 버리려 하십니까. 안 대표께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운명을 같이 했거나 오래도록 국민의당에 헌신해 온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위원장 몇몇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었던 사람도 많습니다. 이들 모두 안철수 대표의 든든한 지지자였습니다. 이들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전체 출마신청자가 156명에 불과합니다. 이들을 버리고 떠나시렵니까. 안 대표에 대한 한없는 지지와 헌신을 헌신짝 버리듯 하시렵니까. 마지막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거나, 못하는 지역위원장을 국민의힘 상임 부위원장에 보임하겠다니 이게 굴욕적인 합당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많고, 한 지역에 위원장이 2명이면 지방선거 후보자 선정에서 다툼이 일어난다는 국민의힘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과 공동 위원장이면 현역 의원 체면이 구겨지나요. 아직도 이런 권위적이고 구태적인 발상을 받아들이며 굴욕적 합당을 해야 합니까. 단일화·합당에 대한 예우가 겨우 이것인가요. 이미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후보자 신청을 마치고 공심위에 회부되어 있습니다.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을 한낱 핑개에 불과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하는 국민의당 지역위원장은 몇 명 되지도 않습니다. 이 숫자도 보호하지 못하고 부위원장으로 격하시켜도 안 대표께선 눈에 밟히지 않습니까. 스스로 국민의당 위원장을 낮추어 보는 것이 아닌가요. 안 대표가 선발하신 국민의당 위원장을 비참하게 만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상임 부위원장이면 뭐하고 그냥 부위원장이면 뭐합니까. 국민의힘 각 지역구 당협에는 부위원장이 수명씩 있습니다. 기부금 좀 내거나 장래 시·구의원 출마를 바라보는 사람이면 그냥 등록시켜 주는 ‘바지’ 역할에 불과합니다.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 “국민의당 지역구 위원장을 내려다보는 자세가 아니고 무엇이며, 이게 공동정부·공동정권을 대하는 자세입니까. 데려온 서자 취급과 뭐가 다르다고 보시나요” 마지막으로 합당하시겠다면 전 당원의 의견을 물어 주시기 바랍니다. 전당대회 또는 전 당원 투표입니다. 단서 조항에 있는 ‘최고위원회 의결’로 비밀스럽고 기습적인 합당 선언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국민의당 당원을 우롱하고 배신하는 행위입니다. 법적인 투쟁도 벌일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은 채 굴욕적인 합당을 강행하시겠다면 우리 전국 위원장과 당원들은 합당 반대 총력 투쟁을 할 것입니다. 안 대표님, 국민의당 당원을 버리고 합당하신다면 우리 국민의당 당원이 안 대표를 배신한 것인가요. 안 대표께서 국민의당 당원을 배신한 것인가요. 굳이 결론을 내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알고, 역사도 알 것입니다. 안 대표께서 지난 단일화 선언 이후 ‘당원에게 보내는 육필 편지’를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2022년 4월 17일 국민의당 전국 위원장 및 당원협의회 대표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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