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에게
다선 김승호
만세야
만세 안녕
잘 지냈어
나이가 많아 힘들어하는
네가 늘 걱정스럽고 안쓰럽구나
비가 많이와도
먹는 건 잘 먹는지
어느 날
네 곁에와 있던 쥐들이 신경 쓰여
날이 더워도 걱정이야
처음 널 만났을 때
왠지 좋아서 펄쩍펄쩍 뛰던
네 모습이 눈에 선한데
친한 척 등을 내밀곤 하던 네가
언제부턴가
기운도 없어 보이고
몸을 떨기에 아프다는 생각을 했지
만세야
그래도 오늘 집에서 나와
반겨줘서 고마워
서로 의사소통은 안 되지만
우린 서로의 눈빛으로 통하잖아
만세 만세 만세야
건강해야 해
우린 친구니까 힘내자 만세야 안녕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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