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향 의원, 환경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 용산미군기지 시민공원 졸속개방 문제 지적
[한국다선뉴스] 김승호 대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미향 국회의원(비례)은 2일 한화진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인수위원회가 용산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해 조기 개방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미군기지 환경정화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개방하려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문제가 되고, 미국에 환경정화 비용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미향 의원은 용산미군기지 반환절차에 따라 환경오염 정화, 그에 따른 비용 책임에 대한 미군과 협상이 제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반환된 용산기지의 사우스포스트 A4b,A4f(숙소)와 메인포스트 B1(숙소), B2(업무시설) 환경기초조사 결과,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확인됐다. 윤 의원은 “메인포스트 B2(업무시설) 토양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가 기준치 32배, 사우스포스트 숙소에서는 29배 나왔다.
메인포스트 B1(숙소)에서는 비소가 30배 이상 나오고 다이옥신이 나온 곳도 있다”라며 “환경정화에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 것으로 보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자가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자, 윤 의원은 “환경전문가로 내정됐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파악하지 않으셨느냐”라고 지적하고 나서 “인천 부평 캠프마켓은 A구역의 약 11만㎡를 정화하는데 2년이 걸렸다. 비용은 766억원 이상 들었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윤석열 당선인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지만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제대로 소통되지 않았다. 발암물질 범벅인 시민공원 조성도 이런 식으로 밀어붙일 계획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윤석열 당선인이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아 올해 6월에 개방하겠다는 면적의 정화비용을, 캠프마켓과 단순비교해도 2,200억원이 넘는다. 용산기지는 다른 미군기지보다 오염이 심각하다”라며 “이 비용을 누가 내느냐, 미군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밀어붙이다 보면 오염정화 책임을 제대로 협상하겠느냐”라고 미군과 굴욕적인 협상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제가 파악한 바에 의하면 오염 부지 정화 부분 있어서는 ‘선반환 후협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윤 의원실이 환경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용산공원 부지를 임시조치를 해서 개방할 것이라고 하지만 위해성 저감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공론화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살펴봤더니 정화 시간과 비용, (환경오염 정화 책임)협상 과정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이것이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시민이 이용한다면 위험하지 않느냐”라며 “환경부 입장에 관리해야 하지 않겠느냐.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기 전에 오염정화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느냐”라고 요구했다.
이에 한화진 후보자는 “국민이 우려하는 부분은 언론을 통해서 많이 파악했다. 지금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가 되지 않도록 잘 살피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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