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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후유증 남기는 ‘뇌졸중’, 예방하는 생활 습관은?

김해성 | 기사입력 2022/09/08 [09:26]

치명적인 후유증 남기는 ‘뇌졸중’, 예방하는 생활 습관은?

김해성 | 입력 : 2022/09/08 [09:26]

▲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이승재 교수  © 김해성

 

[부천=한국다선뉴스] 김해성 기자=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의 기능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뇌 손상 부위에 따라 반신마비, 사지마비, 감각 이상, 보행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긴다. 심각한 경우 호흡 중추 마비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이승재 교수와 뇌졸중에 대해 알아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뇌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주요 증상은 언어·발음 이상, 삼킴 장애, 반신 마비, 반신 감각 이상, 운동실조, 보행 이상, 시야·시력 장애 및 복시, 어지럼, 의식 저하, 두통 등이다. 삼킴장애로 인한 흡인성 폐렴, 마비로 인한 욕창과 다리 정맥 혈전도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혈관 안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동맥경화증이다.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심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막히면 심장근육이 손상돼 심장벽에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 뇌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도 혈전을 만들어 뇌경색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으로 판단되면 뇌 전산화 단층 촬영(CT)를 통해 뇌출혈 여부를 확인한다. 뇌출혈이 없다면 뇌경색으로 추정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통해 뇌경색 범위와 혈관 상태를 평가한다. 

 

또, 뇌졸중 발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심장초음파와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경동맥 초음파로 경동맥 협착과 동맥경화증 정도를, 경두개 뇌혈류 초음파로 뇌 혈류를 평가한다. 그 외 혈관 위험인자와 뇌졸중과 관련된 희귀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피 검사를 시행한다.

 

급성 뇌경색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면 말초 정맥 내에 혈전용해제를 주사해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술을 시행한다. 증상 발생 6~24시간 이내 큰 뇌혈관이 막힌 경우라면 뇌혈관 내에 직접 스텐트, 흡입관 등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이차적인 뇌경색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전제와 스타틴(콜레스테롤·동맥경화 억제제)을 투여한다.

 

이승재 교수는 “혈전용해술이나 혈전제거술을 시행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3개월 뒤 독립적인 생활을 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뇌졸중 증상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 예방법은 고령,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과음 등 뇌졸중을 일으키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한다. 비만 관리를 위해 1주일 3번, 1회 30분 이상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 허리둘레를 적정하게 유지(남성의 경우 허리둘레 90cm, 여성의 경우 80cm 이하)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으로는 과일과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짠 음식(국물)이나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승재 교수는 “뇌졸중은 전조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평소 국가 건강 검진을 통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위험 인자를 확인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드물게 가족력이 있는 희귀질환이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발생한 병력이 있다면 뇌졸중 검진 및 전문의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45875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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