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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를 쓰는 시인
다선 김승호 시인의 시창작 "바위 곁에서"
사진 다선 김승호 시인
 

바위 곁에서


                     다선 김승호


살며시 정겨운 듯

꽃이 바위 곁에서 피어난

그 모습에 반해서

본능적으로 눈에 담았습니다


늦가을의 찬바람도

바다의 파도 소리에도

담담히 지켜내며 피어난 모습

그 자체만으로 곱겠지만

더욱 와닿은 것은

바위와 꽃이 하나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세상도 사람도

빛바래고 마음 변하는데ᆢ

왠지 그렇지 않을듯한

바위와 꽃으로 각인되어

새겨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렇게 이 시대를

이 현실을 이겨내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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