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세희 작가 생존 모습
[한국다선뉴스] 김승호 대기자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난쏘공)'의 작가 조세희 씨가 25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0세.
도서출판 이성과힘 관계자는 이날 “조세희 작가가 오늘 지병으로 강동경희대병원에서 25일 오후 7시 쯤 타계했다”면서 "장례식장은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 유가족으로는 최영애 여사, 아들 중협, 중헌. 발인 28일"로 발표했다.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 문창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한 故 조세희 소설가는 대학을 졸업하던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돛대 없는 장선(葬船)’이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했다.
그러나 고인이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시기는 등단한 뒤 10년이 흐른 뒤였다.
고인은 등단 후에 잡지사 기자 등으로 활동하며 소설을 쓰지 않다가 이후 1975년 ‘뫼비우스의 띠’를 발표하는 것으로 작가생활을 시작, 대표작이 된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1978년 '칼날' ‘은강노동가족의 생계비’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 등 연작 12편을 묶어서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펴냈다.
서울특별시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주변 인물 등을 화자로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집은 따라서 시대를 관통하는 소설로 평가를 받는다.
이에 1978년 출간 이후 반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층에 꾸준히 읽혔으며 2000년대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출제돼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널리 읽혔다.
그의 별세 소식에 SNS에는 애틋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나라에 가셔서 마음 편한 안식에 드시길 빈다"는 한 네티즌은 "우리 모두는 도시의 변두리에 사는 가난한 난쟁이였다 '아버지가 꿈꾼 세상은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켜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였다‥ ‥'난쏘공이 나온지 45년, 그러나 가진 자들이 더 많이 가져가는 불평등한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며 "聖誕節夜, 동천으로 지는 큰 별 하나에 고개를 숙여 명복을 빈다"는 숙연한 송별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 소설가 조세희 씨 별세...대표작 '난쏘공'으로 시대의 아픔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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